본문 바로가기

자캐 프로필

강연주 | 19 | 여 | 인간 | blind (어제의 맑음은 내일로부터)

강연주 / 20 / 3학년 / 여자 / 170cm


설정
번거로운 건 딱 질색이야. 언젠가 그녀는 탄식같은 한숨을 쉬며 그렇게 말했었다. 그녀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굳이 발을 담그려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남의 일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별 수 없는 모양이었다. 내가 사서 고생을 하지, 하면서 후회하다가도 어김없이 참견을 하고 마는.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한 번에 하나씩. 한 번에 여러 일들을 동시에 하기에는 그녀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너무도 부족했다. 이야기를 할 때는 이야기만 나누어야 했고, 노래를 들을 때는 노래만 들어야 했다. 때문에 그녀가 무언가 다른 것을 할 때 이야기를 걸었다면,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현명했다.

뭐 예체능은 공부하면 안되나. 보기와 달리 그녀는 꽤 착실한 성격이었다. 음대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엄연한 예체능이었으나, 수행평가 한 번 백지로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귀찮아를 입에 달고다니는 탓에, 사람들은 그녀의 그런 면을 종종 까맣게 잊어버리곤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애교에 전혀 면역이 없었다. 문자 옆에 붙이는 이모티콘마저도, 그런 그녀에겐 정말이지 크나큰 시련이 아닐 수가 없었다.


피아노  그 애는 피아노를 쳤다. 음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만났던 담임을 비롯한 각 교과 선생님들께 야, 피아노. 하고 불리는 것도 일상인 듯 했다. 악보를 오른팔에 끼고, 그녀는 피아노가 있는 학교 예술실을 마치 제 집 안방 드나들 듯 했다. 강연주, 예술실에 네 살림살이들 좀 치워봐. 음악 선생님의 잔소리는 이제 그녀에겐 일상과도 같았다.

짧은 머리  스스로 긴 머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머리가 조금만 길어질 법만 하면 바로 미용실에 가서 잘라버리곤 했다. 그녀는 짧은 머리가 관리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기계치 ㅣ 그녀는 문명의 이기를 잘 누리지 못했다. 복잡하고, 오래 보고있으면 머리 아프고. 그녀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전자기기는 텔레비전 뿐이었다. 전원버튼만 누르면 바로 켜지니까.


알려졌으면 하는 설정

항상 흰 목도리를 두르는 예술실의 지박령. 악보를 끼고 다니는 피아노광..


소속커뮤) 붉은 실 >> blind (어제의 맑음은 내일로부터)

가족) 아빠, 엄마

관계) -